로펌과 경쟁하는 ‘특별한’ 행정사무소, 알프스(ALPS)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18.12.26. 09:10

조회수: 17872

기사입력 2018-11-06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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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프스(ALPS) 이선용 대표 


로펌과 경쟁하는 행정사무소  
장관, 비서관 출신의 운영진 갖춰   
합법적 "한국형" 로비그룹을 목표로 운영  

전직 장관과 청와대 비서관, 그리고 로펌 고문. 알프스 (ALPS)는 이런 고위 관료들이 합심해 차린 행정사무소다. 알프스는 행정대행업무만을 담당하는 기존 사무소를 넘어서, 고객들과 정부 행정기관간의 원활한 소통을 통한 불필요한 갈등을 최소화시켜 대형 로펌과 당당하게 경쟁 하는 합법적 “한국형” 로비그룹이 목표다. 설립한 지 2년만에 회사 규모가 두 배로 늘어나면서 빠른 성장을 보이고 있는 알프스. 다음은 이선용 대표와의 일문일답이다. 

▶알프스(ALPS)를 소개 한다면?  
ALPS라는 이름은 행정법(Administrative Law), 정책(Policy) 그리고 솔루션(Solution)의 이니셜을 조합해서 만들었다. 개인이나 기업들이 각급 행정기관에 대해 허가나 인가, 면허, 등록 신청 등 민원업무에 대해 자문과 조언을 해주는 게  우리 주요 업무다.   
한마디로, 대형 법률회사의 고문단 조직을 독립시켜 확대 개편한 회사라고 보면 된다. 기존의 소극적이고 수동적인 지원 역할에서 탈피해, 공직자 출신의 행정사들이 직접적으로 개인과 기업들의 행정기관에 대한 민원업무를 위임 받아 해결해 주는 능동적이고 적극적 역할로 전환시켜 전면에 내세운 최초의 조직이다.   
행정이 복잡, 다양해지고 관련 법령의 내용도 전문화되고 복잡해져서 아무래도 그 분야에서 근무한 경험이 있는 경력직 공무원 출신들이 그런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시대적 추세를 반영한 것이다.  
참고로, 법률 대리행위는 변호사만의 고유영역이었다가, 1995년 행정사법이 제정되면서 정부로부터 인가, 허가 및 면허 등을 받기 위해서 행정기관에 신청하거나 청구 및 신고 등의 법률행위를 대리하는 업무를 행정사들이 수행할 수 있게 됐다.  

▶해외와 비교하면 한국의 행정 편의성은 어떠한가?  
한국은 민원처리가 어려운 측에 속한다. 우리나라는 부처간 코디네이션 역할이 활성화되어 있지 않고, 한국 공무원 사회 자체가 적극적인 일을 해서 상을 받기 보다는, 감사로 인한 처벌을 피하려고 하는 경향이 있다. 싱가포르와 같이 경우 대부분의 민원을 원 스톱으로 해결해주는 국가들과 비교하면 아무래도 부족하다.  

▶고객사는 누구이며, 주로 업무를 위임하는가?  
LG나 현대건설과 같은 국내 대기업, 혹은 인터그라프(Intergraph)와 같은 외국계 회사는 물론, 신우와 같은 중소기업도 있다.   
업무는 난이도가 높은 편이다. 알프스를 찾아왔을 때는, 통상 기업의 임직원들이 자체적으로 해결하려 골머리를 앓다가 “골든 타임”을 놓치거나 이미 행정기관의 행정처분을 받아 원만한 구제방안을 찾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알프스는 이런 고객들에게 구성원들의 업무경험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민원에 대한 상담과 자문을 통해 가장 효율적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한다. 또한, 로펌과는 달리, 문제해결을 위해 소요되는 시간과 기회비용을 최소화시켜서 고객들이 본업에 충실할 수 있도록 지원해 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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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프스(ALPS) 운영진


▶알프스만의 경쟁력은 무엇인가? 
알프스는 각 분야에서 가장 적극적으로 업무 처리한 경험을 바탕으로, 일의 절차와 메카니즘을 잘 파악하고 실제로 각 부처에서 현장경험이 많은 사람들만 영입한 조직이다. 
행정과 정치를 동시에 겪은 공직자 출신 가운데, 다양한 경험과 업무 처리능력을 가진 20명이 모여 한 곳에서 원 스탑으로 문제를 해결해준다는 게 특장점이다. 업무와 관련된 구성원들은 동시에, 또는 순차적으로 민원의 해결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여 가장 빠른 시간 내에 결과를 얻을 수 있다.   
알프스는 또한 오픈 플랫폼으로서의 역할도 표방하고 있어서, 각 민원에 가장 적임자를 찾아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구조로 만들어져, 고객이 지정하는 전문가나 법률회사와의 원활한 협업도 가능하다. 

▶향후 시장 잠재력은 어떤가?  
지금은 일부 대기업과 중소기업에 한하여 대관업무의 위임이 이루어지고 있지만, 행정사무소의 역할과 기능이 보편화되면 기업에서도 대관업무를 담당하는 임원이나 조직을 별도로 두지 않고 행정사무소에 위임하여 맡기는 형태, 이른바 아웃소싱(out-sourcing)이 점차 자리 잡아가게 될 것이다.  

▶미래 포부는? 
선구자로서 어려운 문제들을 가지고 오는 고객들에게 가장 짧은 시간에 가장 큰 만족을 줘야 한다는 부담감이 있다. 우리의 고객에게는 시간이 돈이기 때문이다. 우리가 잘해야 인식도 나아지고, 파이 (Pie)도 커질 것이기 때문이다.  
알프스가 모든 민원을 완벽하게 해결할 수는 없겠지만, 최소한 알프스가 해결 못하면 누구도 해결못할거라고는 자신한다. 그만큼 전문성을 갖추고 있고, 최선을 다한다는 뜻이다. 행정사 업무영역이라고 하는 것이 합법화되어 알려진 지도 얼마 되지 않았고, 아직 초기 단계라 낯설게 느껴질 것이다. 하지만 알프스 구성원들을 보면, 행정부에서 적어도 20-30년간의 업무경력을 가지고 행정업무에 몸 담았다. 각 분야에 전문성을 가지고 고객들의 민원문제를 한방에 해결해 줄 만반의 준비가 되어있다. 

*이선용 대표는?  
서울대 법대 재학 중 행정고시에 합격하고, 당시 신설되었던 환경청에서 공직을 시작했다. 20여년동안 환경청, 환경처, 환경부로 진화는 과정의 한 가운데 있었다. 2000년 공직을 떠나 환경벤처사업체와 수처리 환경 전문기업 대표로 약 7년간 민간기업을 운영했다.  2008년 이명박정부 환경비서관으로 다시 공직으로 복귀했다가 다시 떠나 6년간 국내 대형 로펌에서 고문으로 재직했다.  
2015년 3월에 알프스의 전신 격인 엘프스(ELPS)를 설립해 회사 기초를 닦은 후, 행정부 전반에 대한 민원으로 서비스 내용을 확대해 2016년 알프스를 창업했다.  

박가영 기자 / gypark@heraldcorp.com